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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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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77일 연중 제13주간 금요일

 

세리 마태오는 전통적으로 마태오 복음서의 저자로 여겨지는 예수님의 제자

입니다. 당시 세리는 세금을 거두어들이는 사람으로 유다인들에게서 미움

을 받고 소외되었습니다. 로마의 식민지 이스라엘에서 로마를 위한 세금을

거두는 데 대한 반감과, 이방인들과 많이 어울려야 하는 그들의 일 때문이

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마태오의 동료들입니다.

마태오 복음서는 다른 복음서보다 조상들의 전통이나 율법의 구실을 더

존중하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율법을 지키는 것을 최선의 기준으로 삼던

바리사이들과 빚는 갈등도 보여 줍니다. 그들은 세리와 죄인과 함께 식탁에

앉은 예수님을 못마땅해합니다. “‘내가 바라는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

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이 말씀에서 인용된 말은 호세아서

66절을 참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에는 자비 대신 신의로 쓰여 있습니

. 구약 성경에서 신의로 옮긴 히브리 말은 확고한 사랑이나 변함없는 자

를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바리사이들에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줍니다.

느님께서는 정해진 절차와 율법에 따라 엄격하게 봉헌하는 제물보다 당신

뜻을 따라 사는 것을 바라십니다. 하느님께 화해의 의미로 제사를 바치지만

실제로는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소외시키는 바리사이들을 꾸짖는 것이

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기계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하느님의 뜻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계적인 순종에는 지킴과 지키지 않

음의 구분만 있을 뿐, 사랑과 자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

는 경험으로도 사랑과 자비의 힘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습니다.

 

- 매일 미사 오늘의 묵상 필사 -